9가베로 구연동화를...

우리 집 아파트 앞에는 작은 공원이 있답니다.
난 그곳에 종종 놀러가지요.

어느날이였어요.
벤취에 앉아있던 내 앞으로 작고 못생긴 애벌레 한마리가 꿈틀거리면서
다가오는게 아니였어요?

" 으~~ 징그러워라! 넌 왜 그렇게 못생겼니?"

" 내 모습이 징그럽다구?

  하하! 난  알에서 부화한지 5일 ?榮幷?!
  난  태어날 때 아주 작은 알이 였어. 세상으로 나오기위해서 열심히
  알의 껍을 파먹었더니  10일 만에 알에서 부화해서 이렇게 애벌레가 되었단다.
  그 후로  하루종일 열심히 먹기만 한단다 .
  하늘을 날아다니는 나비가 되기 위해서 힘을 길러 두어야 하거든.
  앞으로 10만 더 있으면 하늘을 날 수 있어!"

  " 뭐라고? 네가 하늘을 날 수 있다고?  그게 정말이니? "

  " 그래, 그렇단다!  하지만 나비가 되는 길은 힘들어!
   앞으로도 여러번 몸을 벗어야 하거든. 마치 작은 옷을 벗듯이말이야~"

  " 믿을수가 없는걸,,, 너처럼 못생긴 벌레가 그렇게 예쁜 나비가 된다는 말이지?"

  " 그렇다면 좋아! 10일 후에 여기서 만나기로 하자! 그때 나비로 변한 모습을 보여줄께"

  " 좋아~"

난 너무나 궁금했어요. 그 작고 못생긴 애벌레가 나비가 되다니,,
빨리 10일이 지나가기를 바랬지요.
정말 나비가 된다면 어떤 나비로 변할까?
나비로 어떻게 변할까? 요술을 부려서 뿅~ 하고 나비가 되는걸까?

드디어  오늘 에벌레와 만나기로 한 날이였어요.
난 어떤모습으로 변해있을지 너무도 궁금해 하면서
처음 만났던 그 의자에 앉아있었지요.

그때였어요!
예쁜 꽃 잎 두 장이 살랑 거리듯이 나플나플 거리며 저에게도 다가왔어요.

  " 안녕! 친구야~   내가 바로 그 때 만났던 애벌레란다!"

  " 와~~ 정말! 멋진 나비로 변했구나!  축하 해! 
    어떻게 하면 너 처럼 나도 멋진 나비로 변할 수 있을까?"

  " 나 처럼 멋진 나비로 변하고 싶다고?
    음.... 나비로 변하는 건 쉬운일이 아니란다!"

 " 내가 나비가 되기 위해서 얼마나 힘들게 고생을 했단다.
   갑갑한 껍질에 쌓여서 아무것도 먹지 못한채 날개을 만들고 더듬이를 만들었단다.
   나 처럼 그렇게 할 수 있니?"

 " 아...아니!  나비야 ~ 그렇게 힘들게 나비가 되는 줄 몰랐어
   너 정말 대단하구나~ " 

못생겼던 에벌레는 멋진 나비가 되어 하늘을 날아다녔어요.
나는 그런 나비를 보면서  나비는 될 수 없지만
나도 나비처럼 밥도 잘 먹고, 열심히 운동해서 멋진 어른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