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원이 자주 만지고 놀으라고 앵커 4번을 상자에 담아 마루 한켠에 놓아두었는데

하루는 효원이가 앵커 접수에 들어갔어요.

보행기를 휑~~하니 끌고가서는

조물조물 잡았다 놨다.. 생전 처음보는 앵커를 탐색 하더니만

아치블럭 하나를 집어 들었답니다.

그리곤.. 들여다 보고 쓰다듬어보고.. 느낌이 색달랐는지 한참 들여다 보기에

'고녀석 물건 볼 줄 아는게야~~' 하고 있는데...

냅다 입으로 들어갑니다.. 허걱!!!

그리곤 맛있게 쪽쪽~~!!  ㅡ.ㅡ;;

한동안 쪽쪽거리더니만 마루 저만치로 휙~~!!! 던지고는

순식간에 손에 뭔가를 잡아서는

이번엔 통째로 입에 넣고 빨아대더군요..

엄청 맛나게 빨더라는....

한참동안 불편한 보행기 자세로 이 블럭, 저 블럭을 조물거리고, 빨고..

결국 상자를 쏟아버렸지요. 그러더니..

저리 헤~~~ 웃습니다.

내 사랑 앵커와 남편의 사랑 마루는 어쩌라고~~!!!!   @.@;;

그후로 앵커 상자를 바닥에 놓아두었더니만...

이젠 갉습니다..

새로이 나오는 이들을 자랑이라도 하듯이...

상상이 되십니까? 앵커에 나 있는 선명한 두줄의 스크레치...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