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블럭이 어른인 저를 위해 만든것은 아닌지 싶을때가 있어요.

그래서 때때로 아이들 블럭에서 출발했음을 잊게 하지요.

이전 제가 올렸던 사진속의 작품들만봐도

다들 대단한 대가의 손에서 대작들만 나왔던거 같거든요.



오늘 올린 내용은

David and Meg Griffith이라는 아이들의 작품들로 시작해 볼까해요.



David가 4살때 만들었다는 작품이예요.

(한국나이로치면 6살이되나요?)







다양한 모양의 지붕을 만들어 놓고 속을 꽉 채우는 모습을 올렸군요.

(앵커 번호가 세분화될수록 지붕을 이루는 조각들의 모양새도 참 다양하지요.)



David와 마찬가지로 Meg도 어렸을때부터 앵커를 접했다고 해요.

사실 그녀는 첫니를 갈때 앵커스톤이 다 닳아 없어지도록 갈았다고 하니..상상이 가실런지요.

아주 귀엽게 생겼네요.^^





다음에 보시는 작품은 Meg이 5살때(한국나이 7세) 동물에 흥미가 아주 많아서

앵커와 연합해서 만들며 논 Animal Castle 이예요.

앵커로 동물들의 성을 만드는 것에서 끝나지 않구요.





아주 놀라운것은 bottom layer plan을 혼자서 그렸다는 거예요.

자신이 머리속으로 디자인한것을 스스로 설계하고 그린작업을 거친것이지요.

생각해보세요.

어른인 저희도 이런과정을 거쳐 쉽게 무언가가 만들어 지는지요.

그냥 쌓는것은 쉬울지 모르나 도면을 그릴라치면 어렵지 않던가요.

그런데 5살된 아이들이 각방의 이름까지 적어가며 도면그리기를 했다는것이요.제겐 참 인상적이었어요.





데이비드가 6살에 만들었다는 교회.





속에 원기둥으로 세운 내부기둥들을 보세요.

지붕을 받치기 위해서 만든거 같지만

실제적인 디자인을 만들기 위해 안보이는 곳도 세밀하게 만들려고 노력했지요.





앵커로 건물군을 만드는 사람들의 작품들을 보노라면

커다란 건물이 완성되고나면 분명 보이지 않을 뻔한곳도

사실적으로 하나하나 밟아나가는 것을 보고는 합니다.

그냥 대충 쌓아도 모를일이건만 그네들은 아주 작은소품 하나도 지나치지 않고는 하지요.



위로 갈수록 더 부피가 커지는 재미있는 모양의 탑(David-6살)





Meg가 8살에 그리고 만든 외양간.

여전히 동물에 관심이 있어서 이렇게 만든거 같아요.





시간이 흘러..

지금 그들의 나이는 18살,16살

(2003년 현재,한국 나이로는 20살의 청년이 되었겠네요 데이비드가..^^*)이라고 해요.





자라면서 앵커에 관심이 많았고 쌓기를 즐겼던 탓에 그들모두 34까지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와..이대목에서는 할말 없음이었어요.부러워서요.

지금 생산되고 있는 것은 분명 아니니 이전에 판매되었던 제품을 구입했다는 것이겠지요.)



앵커의 교육적 효과 ..이런 것은 사실 잘 몰라요.

저희 아이가 아직 앵커를 접한지 1년이 조금 넘었고

(사실 어떤 교육적 효과를 바라고 접해준것은 아니기 때문에)

쌓고 만드는 재미만 느꼈다해도 저는 바랄것이 없어요.



여러분은 앵커로 만들며 무언가를 얻으시길 원하시나요?

보이지 않는 사이에 쌓고 부수기를 반복하면서

아이들의 머리속에는 그들 나름의 도면이 그려지고 있는지도 모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