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영이의 앵커 일기(2/16-18)

2월 16일(월)

다른 도면에 등장하는 사람들과 비교해 보면서 이야기를 나누다.



5p fig. 3 











별다른 특색이 없는 건축물이라 쉽게 쌓아 올렸다.

영화관 입구라서 그런지 정장차림의 남녀가 있다.

다른 도면에 등장하는 사람들과도 비교해 보면서 이야기를 나누다.

대부분이 남자라고..







2월 17일(화)

하프 아치가 떨어져 있으면 무늬를 그려넣지 않는다.

도면상에서 a,b등의 의미를 접해보다.





6p fig.1 













원기둥이 없는 도면이라며 고른다.

처음으로 횡단면을 표시해놓은 설계도면을 보게 되었다.

단 한줄이지만 앞으로 a~z까지 

도면읽는 법을 알아야 

더 복잡한 구조물도 어려워하지 않겠지.



원영이에게 도면에 그려진 점선의 의미와 a,b등을 설명해 주었다.

한번의 설명만으로는 물론 부족할것이다.

자꾸 쌓고 들여다 보면 언젠가는 저절로 익히게 되겠지.

 

한참을 쌓다가 도면에 반쪽 아치에 무늬가 없다고 한다..

음..나는 여직 모르던 부분을 

원영이는 하나하나 세세하게 보니 알게되나보다.

다른 도면도 찾아보니

이렇게 반쪽 아치가 떨어져 있을때는 무늬가 그려져 있지 않았다.









2월 18일(수)

half arch의 균형을 잡는 문제와

한정된 블럭으로 보이지 않는 곳까지 생각해 내기.

처음으로 자신이 만든 앵커건물을 그림으로 그린 날.







6p fig. 2 



오늘은 두개를 쌓아 올렸다.

아침에 하나.놀다가 들어와서 또 하나.

원영이가 어렵게 생각하고 망설인 부분에는 연필로 동그라미를 그려놓았다.



아치는 옆으로도 세워서 만들수도 있다는 것.

그리고 반쪽 아치가 쓰러지지 않게 하려면 손으로 먼저 잡고 위에 앵커블럭을

하나 올려놓으면 된다는 것을 알았다고 한다.



half arch의 균형을 잡는 문제

앵커로 쌓으면서 balance(균형)의 문제는 중요하다.

왜냐하면 앵커는 어떤 접착제를 사용해서 

블럭들을 이어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오늘 만든것의 2번째 단은 꼭 수수께끼를 푸는것 같았다.

보기에는 정육면체 블럭이 들어가는 것 같던 곳이 

길쭉한 5번 블럭이 채워진다는 것이 건물 그림만 보고는

생각 못할 부분같다.



엄청나게 잘못 만들고 있는 모습들.

어디가 어떻게 잘못되었는지 잘 못찾고 있다.

(시간에 쫒기고 닫혀있는 생각으로 나 또한 헤메었던 도면--;;)

그래서 밑의 한단만 남겨놓고 다시 허물어야 했다.

건물을 쌓는다는 것은 이런것이다.

아래서부터 튼튼하게 기초공사가 안되어 있으면 부실공사가 된다.



 



바로 이렇게 쌓아야 했는데..









만약 앵커를 섞어 놓았다면 

원영이는 정육면체블럭 1번을 가져다 놓았을것이 분명하다.

앵커 4에 있는 블럭만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하는데 말이다.

도면대로 만들때는 그래서 앵커 4만으로 만들어 보는 것이 필요할듯 하다.















6p fig 3.

처음으로 자신이 만든 앵커건물을 그림으로 그려본 날.



 

이건 좀 이전것에 비하면 난이도가 있다.

대칭을 이루면서 만들어지는 건물이기에 

한쪽만 해결하고 나면 나머지는 쉬워보인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 곳의 블럭을 어떻게 쌓아갈것인가 궁금하다.

예상대로 앞으로 튀어나온 모습을 표현해내지 못한다.











건물에 표시된 a와 b의 위치를 우선 찾게 했다.

그 표시가 아랫면에 그대로 그려져 있으며

위에서 본 모습이라는 것을 설명해 주었다.

또 점선으로 된 부분은 블럭이 겹쳐 있거나 할때 

한 단면을 나타내는 방법이라는 것도.













오늘 처음으로 자신이 만든 앵커건물을 원영이가 그림으로 그려본 날이다..

앵커도면을 보면서 그려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것인지도 모르겠다.

색칠도 하지 않고 던지듯 뛰어갔지만 

자신이 만든 건축물을 그려보는 것에서 출발하다보면

도면 그리기도 언젠가는 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