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이 저희 아이는 지금 8살로
2년정도 은물을 사지않고
수업을 지켜보며 느껴왔던 것을 초보맘들의
답답한 마음에 도움될까 몇자 적어봅니다.


큰 아이 6살 때 렌탈로 1차 수업을 시작했어요,
선생님은 1은물부터 10은물까지
1년과정으로 순서대로 진행하는데 ,
은물상자의 역할은 보관용 외에 꺼내고 정리하면서
정리정돈의 습관을 기른다고 하는데
꼭 상자를 통해서만 정리정돈 습관이
생기는 것은 아니더군요.


수업내용은  정토이즈가베 책에 보면
나와 있는 내용을 거의 그대로 합니다.


기껏해야 사슴,우물, 크리스마스트리만들기.
책읽고 기억에 남는 것 만들기 등 
정토이즈싸이트에 널려 있는
무궁무진한 내용에 비하면
정말 보잘 것 없는 것을 돈을 줘가며 배웠죠.

그리고 7세 때는 2차수업을 센타에서 3명이
그룹으로 연합놀이를 했엇어요.


은물을 아예 상자에 담지 않고 그냥 통에
3셋트정도 와르르 쏟아 놓고 그 주마다
선사시대. 우주이야기 등 주제를 정해놓고 수업을 했는데
아이가 너무 좋아하더군요.

1차 수업때는 그 작은 손으로 꺼내고 정리하면서
무너질 때마다 한숨쉬며 실망하고
은물을 가지고 노는 것보다는
저 상자 틀에 똑같은 모양으로
집어넣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가지게 되고
막 놀기에는 부담스러운 교구로 생각했던 것 같아요,

아이도 그것을 깨는데 2~3개월이라는 시간이 걸리더군요.
아주 단순한 울타리 하나 쌓는데도 머뭇거리고
주저하더니 그 분위기에 익숙해지자
점점 표현이 자유롭고 수업을 즐기게 되더군요.


그리고 3명이 같이 수업을 했기 때문에
3셋트도 부족해서 은물 상자를 많이 이용했어요,

가령 유치원을 만들경우 교실대용으로
아예 7번상자 칸막이 빼버리고
사용하고 코끼리를 만든다고 할 때
블럭 자체가 워낙 부족하고
확장블럭이 없기 때문에 코끼리의 몸통을
4번 상자를 이용하기도 하고요..

아마 카프라나 다른 상자가 있었다면
아이들은 또 새롭고 다양하게 만들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이번 슈필 7종에 있는 탑쌓기도 있다면
굳이 상자가 없어도 그 대체물로 사용하면
크기도 더 다양하고 색도 예뻐서
활용하기가 좋을 것 같아요.
그러데 왜 은물은 주어진 틀에서만 놀아야 하는지....

아니 박스가 없어서 수업을 못한다니
그게 말이 되는 소린가요,


은물상자에 우리아이 생각을 끼워맞추고
어떻게 창의성이 발달한다는 건지...

굉장히 만족스럽던 2차수업도
7주남기고 그만두었답니다.

정토이즈를 알게되면서
그 수업도 별개 아니었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었죠.

나머지 차액으로 그림스7종 사는데
보탰답니다.

수업내용 중에 정말 창의적이고
재미있다 생각했던 내용들이
이 싸이트 안에 널려 있더군요.

물론 저도 3단계 수업을 염두에 두고
정토이즈가베를 샀지만 지금은
수업을 받을 생각이 없어졌네요.

굳이 수학적인 내용을 하고 싶다면
활용집 3단계도 무쟈게 잘 나와 있구요.

그 교욱비로 앵커,그림스 캐나다확장가베.
자석블럭을 사서 아이와 함께 노니
2년간 수업 받은 것보다 3달동안
정토이즈를 들락거리며 논 것이
훨씬 더 효과있고 보람있네요.

둘째는 수업할 필요도 없이 거져합니다.

2년간 수업했어도 아직 가베 상자 안에
제대로 정리도 못하지만 이것저것 이용해서
바로크풍의 성이나 멋진 집을
뚝딱 잘도 만들어 낸답니다.

가베 외에 다양하게 던져주니
생각의 폭이 많이 넓어진 것 같아요.

은물수업 정말 별거 없네요.
프뢰벨 수업 10개월이면 62만원이죠.

그 돈으로 앵커나 그림스를 던져 줘 보세요!

얘기가 길어졌네요.
어쨋든 비싼 은물 샀다고 더 질이 좋은 것도 아니고
특별히 수업내용이 좋아서
아이가 더 수학을 잘하고 창의성이
발달하는 것은 아닌 것 같아요..

비싼 은물. 상자 안에 고이 모셔두기 보다는
하나가격으로 다양하게 확장해서
엄마와 함께 논다면 아이는
하루하루 행복할 겁니다.^^

며칠전 q/a글을 보고 답답한 마음에
몇자적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