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와 볼이 주가 되는 놀이라 살짝 옆길로 ...

10월 초쯤에 '방귀대장 뿡뿡이'보다가 생각나서 로저와 볼

그리고 슈필을 가지고 놀아본거예요

은지는 뿡뿡이 열광팬인지라 엄마가 하자고 하면

잘 따라해줄거라 믿었지요 후후..

(좀 시시한거지만 이해해주시길...)



*<준비물-신문지,공,로저,1B,슈필>





아침에 본 뿡뿡이처럼 신문지 돌돌 말아서 굴림대를 만들고...

'자~ 은지야 엄마 공 받아봐!'데굴데굴....

키득키득...웃으면서 공만 뚫어져라 쳐다봤어요

공이 굴림대 타고 오면 얼른 잡아서는 공 두개를 차지하고...





절대루 안줄거란 기세를 보였어요

어쩐다?

굴러가는 거라면 눈이 번쩍! 몽땅 손에 쥐고 내놓질 않아서

살살 꼬득여서 한꺼번에 공 두개씩 굴리라고 으아앙...

신문지굴림대 한쪽에서 들어서 두개 공이 한꺼번에 떼떼굴....

으하하...급기야 공을 깔고 앉아서 아예 놀이엔 관심 없더군요 ㅠㅠ





한참 지켜보다 신문지 굴림대를 로저로 바꿔 주었어요

로저는 은지가 앉기 시작할때부터 매일 가지고 놀았던 장난감이라

막대 잇기를 해보게 했지요

나머지 정리는 엄마가 하고 1B를 꺼내서 처음처럼 굴리기 해봤어요





떼구르르..굴러오는 공 잡느라 바쁘더라구요

하나라도 놓치면 아쉬운 표정도 보였구요

잡은 공을 한쪽 옆에 놓아둔다는게 모두 굴러가버리고...

전에 놀이했던 기억이 나는지 슈필 숲 꺼내와서 그속에 쏙~





'은지야, 슈필컵?도 굴러갈까? 한번 엄마한테 굴려봐~'

1B길다란 판으로 툭툭 건드려 굴리기 시도

그러다 맘처럼 안되니 손으로 굴려봅니다

이것도 안되면 휙~ 에궁





이날도 역시 엄마 기대 여지없이 무너지고 삐딱선 타고

로저 기찻길 둘이서 만들어봤어요

요걸루 굴리기 놀이하려구...





바로 앞에 기차역이 있어서 기차는 자주보는데도 기차놀이

하자고 말했더니 씨~익 웃어보였어요

로저 기찻길이 만들어지고나니 신나게 공굴리면서 찌이~찌이..

치~ㄱ?ㅋㅋ...어느나라 기찻소린지...

공굴리고 슈필 숲도 굴려보면서 협응력인가 뭔가를 길러보려

애를 썼다는 야~그!





굴리다 지치면 요렇게 은지기차가 되어 기찻길따라 흥얼흥얼...

노래부르며 빙글빙글 돌며 놀았어요

휴~ 시작이 어딘지 끝이 어딘지 도무지 알길없는 말괄량이 은지





잠시후 주저앉아서 또 뭔가를 열심히 하네요

로저에 숲 끼우고 돌리고...또 두드리고...





이걸로 끝난게 아니라 우당탕...그러더니 타워도 빼내려고 끙끙...

차례로 놓아주었더니 한바탕 두드리면서 마지막을 이리

시끌시끌하게 끝을 맺네요



*매번 뭔가 계획을 세우고 시작하지만

삐딱선 타고 가는게 취민지라...

텅~빈듯한 활용기! 부끄럽지만 은지와 놀이를

통해서 친해지려는 맘이니 이해해주시길 바래요^^

(아직도야?에그,,,)

끊임없이 놀아줘야되는데 아마도 띄엄띄엄 놀아주다보니

맘이 맞을래도 맞을수가 없나봐요

더 노력하는 엄마가 되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