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도르프 활용노하우
[슈필 4 번째]같은 색깔 모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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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7.01.11 09:46:28
Name : 지승엄마
Hits :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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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참 빠르지요? 내일이면 벌써 주말이네요. 정말 나이가 들 수록 한 주가 그리고 한 달이 또 일 년이 빠르게만 느껴지네요. 조금있으면 12월... 연말이고 또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겠지요. 뭐 특별한 일이 없이 그렇게 일 년이라는 시간이 흘러버린 듯 싶습니다.
음... 오늘은 슈필의 "옥타곤(Octagon)" 만을 가지고 함께 놀이를 해보려고 합니다. ♣ 준비물 ♣ 옥타곤... 그리고 가능한 아이와 놀이를 함께 할 때는 매트를 준비해주세요. 다소 큰 상도 좋고요. 아이에게 "정해진 공간에서"라는 제한을 줄 수 있습니다. 자 보세요... 오늘의 준비물인 옥타곤입니다. 모두 9가지 색상으로 8개씩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모두 삼각형 형태의 블럭이지요. 참 쓸모가 많은 블럭이랍니다. 각각의 색 블럭들을 섞어서 준비했습니다.  아이에게 특정 색의 블럭을 제시합니다. 그리고 그와 동일한 색을 골라 오도록 합니다. "지승아... 이 블럭과 같은 오렌지 색을 골라주겠니?" 사실 말 안 듣습니다. 34개월이다보니 이런 부분은 너무 쉬운 것이지요. 그래서 괜시리 엉뚱한 행동을 하더군요. 예를 들면 파랑색 블럭을 손에 들고는 "엄마... 이거?"하면서... 어떻게 하면 저 녀석을 꾀일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인다. 꼭꼭 숨어라... 꼭꼭 숨어라... 숨었니???" 라는 노래를 부르면서.. "지승아! 오렌지색 블럭 찾을 수 있을까?" 라고 물었더니 대번에 효과가 있더군요. "엄마,, 여기.. 찾았다.. 또 찾았다..." 한꺼번에 처음에 제시해 주었던 한개를 제외한 7개를 모두 찾았습니다. 그래서 엄마는 아이에게 "딩동댕~동~~~" 하면서 잘했다 응원해 주었구요..  이어서 보라색 블럭을 찾으라 했습니다. 물론 아까와 동일한 방법은 먹히지 않습니다. 더 어린 연령의 아이들은 무척 좋아하겠지만 나름대로 머리가 굵어졌다고 스스로 생각하는 34개월의 지승이는 똑같은 것 여러번 반복하는 것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보라색 블럭을 찾아오면 눈을 달아 주겠다 했지요. 사마귀의 머리처럼... 역시... 찾아오더군요..  그리고,, 이어서 빨강색 블럭을...  블럭을 찾고 나서 모두 몇 개인지 세어 보자고 했습니다. "하나... 둘... 셋...넷..." 이어서 곽지승의 돌발 행동... "원, 투, 트리, 포, 파이브.." 갑자기 손가락까지 꼽아가면서 수를 세더군요.  여러가지 우여곡절 끝에 모두 같은 색의 블럭을 찾아내었습니다. 다 찾기가 무섭게... 지승이가 자신의 할 일을 모두 끝낸 모양으로 자리를 떠나려 하더군요.  떠나려는 아이를 붙잡고 한 가지만 더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각각의 8개의 조각들을 이용해서 꽃을 만들어보자고 했습니다. 이때 제시된 조건... 1. 8개 모두를 사용한다. 2. 어떤 식으로도 서로 인접해 있어야 한다.(모서리, 변, 면 등등) 3. 쌓지 말고 늘어놓아서 만든다. 이렇게 해서 만든 것이 아래의 사진입니다. 참 다양한 모습들이 나왔지요? 일부는 지승이랑 함께 만든것도 있고 일부는 제가 만들었습니다.  조금 더 크게 확대 해서 보면...   어떠했나요? 아이의 연령에 따라서 쉬울 수도 있고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아이에게 어느정도 가능하다면 그 정도에 따라서 뒷부분의 모양 만들기에 비중을 두세요. 똑같은 색 찾는 일이 그리 문제가 되지 않는 아이에게 색 찾는 것에 중점을 두어서 진행한다면 아이가 지루해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연령이 어린 아이라면 앞부분의 색 찾기에 비중을 두어서 진행하세요. 뒷 부분은 그냥 엄마가 만들어 주셔도 좋습니다. 아이가 따라 만들면 더 좋겠구요. 어떤 형태든 정답은 없습니다. 옥타곤(Octagon)의 9가지 종류의 색깔들은 대강 이런 식으로 이름을 불러보았습니다. "빨강, 파랑, 노랑, 녹색, 풀색, 주황, 오렌지색, 보라색" 하지만 색의 이름은 굳이 중요하지 않고요. 아이에게도 단순히 "빨강 색을 찾아라"라고 말씀하시지 마시고 빨강색 블럭을 제시하시면서 "이것과 동일한 빨강 색을 찾아주겠니?"하고 좀더 구체적으로 제시하시는 편이 더 나을 듯 싶네요. ============================================================ 아이와 놀이를 마치며.... 이런 말이 있습니다. "딱 반 발만 아이보다 앞서가라.." 한발일 필요도 없습니다. 딱 "반 발..." 지승이랑 함께 놀다 보니 이 말이 의미하는 것을 알 수 있겠더라구요. 아이는 자기가 알고 있는 수준보다 너무 쉬워도 흥미를 갖지 않습니다. 또 반대로 너무 어려워도 즐거워 하지 않습니다. 딱 반발만... 아이보다 앞서서 나가세요. 그렇게 제시하세요. 그럼 아이는 흥미있어합니다. 일부는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들을 이용하고 또 일부는 자기가 모르는 것에 대한 호기심으로 무척 재미있어합니다. 우리 아이들은 한번에 성큼성큼 자라는 것이 아니라 눈에 보일 듯 보이지 않을 듯 자라고 있으니까요. 일년 전을 돌이켜 생각해보세요. 어제와 오늘은 별 차이가 없는 듯 싶지만... 일년 전의 아이와 지금의 아이에게는 참 많은 변화가 생겼죠. 일년 전 지승이의 언어 능력 수준... 그저 단어 위주로 말을 하던 시기였습니다. 발음도 부정확했고... 지금은 청산유수입니다. 어제는 그러더군요.. "엄마, 지승이 식사해야 할 것 같아요." 어디선가 "식사"라는 말을 들었던 모양입니다. "엄마 지승이 청소해요. 너무 먼지가 많거든요." 어휘 표현이 직접적이지 않고 꽤 부드럽게 일상적인 대화가 가능하도록 사용하고 있습니다. 일년 전 지승이.."엄마, 맘마~~~' "엄마.. 찌지..." 이러했을 겁니다. 일년 전 지승이는 하늘의 해와 달을 보고 해와 달이라고 좋아했지요. 밤이 되면 깜깜하다 했고요. 지금은 "왜 해가 지고 달이 떴어요? 엄마... 달이 도망 가네요. 어디로 가는거예요?(우리가 차를 타고 달리고 있던 중이었거든요.)" "엄마, 왜 깜깜해졌지요? 왜 밤이 오는 거지요?" 새가 아빠 차에 응가를 하자... "엄마,, 응아는 화장실에 해야 하는건데..." 참 많이 컸구나 하고 생각합니다. 내년 이맘때는 또 분명 많이 자라있을 겁니다. 오늘이 내일과 다르기를 바라지 마시고 조금씩만 앞서가세요. 가랑비에 옷이 젖듯이.... ========================================================= 이제는 가능한 일주일에 2회씩 올리려고 합니다. 그 날짜는 목요일과 토요일,, 아니면 금요일과 토요일... 이렇게 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에는 지난 번에 했었던 종이접기와 슈필을 또 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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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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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승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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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11 |
133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