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제 제가 사는 이곳 용인에는 잠깐이지만 첫눈이 내렸답니다.
좀더 많이 내렸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지만 이내 그쳤지요.
이젠 2002년도 가을도 영영 안녕인가봅니다.
다가올 겨울.. 따뜻한 마음으로 따뜻하게 준비하시고요...

전 얼마전에 제 아들 지승이와 [씨앗 이야기]를 슈필로 만들어 보았답니다.

■준비물■



바닥에 깔아 둘 흰종이와 슈필... 기타 함께 놀고 싶은 모든 것들..

우선 바닥에 흰 종이를 큼직하게 깔아 놓습니다. 굳이 흰 종이를 깔고 하는 이유는 첫째는 슈필의 고운 색상을 제대로 보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두번째는 아이들에게 작업 영역이라는 것을 표시해주기 위해서랍니다. 그러니까 가능한 크게 깔아주시는 것이 좋겠지요? 저는 대략 2절지 3장 정도의 분량으로 깔아보았습니다.






함께 만들었던 이야기의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 한알의 꽃씨가 흙에 묻혔습니다.


비가 오고 바람이 불고 햇님이 비추고... 싹을 틔웠습니다.


그리고 무럭무럭 자라난 싹은 줄기를 이루고 잎을 만들었습니다. 예쁜 꽃봉우리가 맺혔고 또 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꽃은 시들었습니다. 꽃에 달려 있는 씨앗들만 보이네요. 그 씨앗이 땅에 떨어졌습니다.


아마도 다음에는 더 많은 꽃을 피우겠지요?




처음에 심었던 씨앗은 하나입니다.


하지만 그 씨앗으로 만들어진 씨앗은 여러개입니다.


그리고, 씨앗이 땅에 심겨지고 꽃이 필때까지 바람과 비와 햇님의 도움을 받았지요.




제가 이 놀이를 통해서 말해주고픈 부분이랍니다.




그럼.. 이제 시작할까요?




커다란 종이를 하늘과 땅으로 구분해서 생각합니다.


그리고 하늘이라고 생각 되어지는 곳에 해를 만들었습니다.


어떻게 만들까 한참을 고민했지요...











씨앗을 심기 위해서 흙을 일구었습니다.









씨앗 하나를 심었습니다.









바람이 불고 구름이 끼고 비가 옵니다.











비가 그치고 햇님이 다시 나왔습니다. 그리고 씨앗이 흙속에서 썩고 난 후 새싹이 돋았습니다.











싹이 무럭무럭 자라서 줄기를 이루고 잎을 이룹니다.











예쁜 꽃 봉우리가 달렸습니다.











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활짝 핀 꽃을 보면서


이런 노래를 부르면서 놀았습니다.




Here we go roung the mullberry bush


The mullberry bush


The mullberry bush


Here we go round the mullburry bush


On a cold and frosty morning




시간이 흘러 꽃이 졌습니다. 그리고 씨앗이 가득 달렸네요









그리고 씨앗은 흙 위로 떨어졌습니다.







다음에는 더 많은 꽃이 피겠죠?




한알의 씨앗이 땅에 떨어져서 썩지 아니하면....




<활용후기>


처음에 계획했던 이야기는 씨앗 이야기가 아닌 쌀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모판을 만들어서 초여름 모내기를 하고 그 덥고 비가 많이 오던 여름을 농부 아저씨와 함께 견디어 가을에 가을 걷이를 통해서 우리 밥상에 오르게 되는 소중한 쌀의 이야기를 해주고 싶었습니다.


평소에 밥을 먹을때 종종 이야기 하거든요.


땅의 소산물.. 땀의 소산물을 알려주고 싶어서...


하지만 여러가지로 조금 무리가 따라서 다음 기회로 미루었답니다. 대신에 다소 주제가 가벼운 꽃씨 이야기로 바꾸었지요.




이 이야기를 그대로 활용하셔도 되겠지만 아이의 연령에 따라서 좀더 세밀하게 그려낼 수도 좀더 줄여서 표현할 수도 있겠죠.


물론 표현 도구로 사용했던 슈필은 마음대로 손이 가는대로 사용하시면 되겠고요.




가능한 사진으로 찍어두셨다가 나중에 사진을 보고 다시 한번 이야기 하는 것도 좋겠네요..




[꽃씨 이야기]라는 그림책을 만드셔도 좋겠지요.




저도 아직 그림책을 만들지는 못했지만 다음주에 만들어서 다시 올려드릴께요..


이쁘게 활자도 넣어서...














1. 커다란 종이 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