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집에서는 축사 지붕은 색 도화지 입니다.

          언제든지 멋진 작품이 나올수 있는...

          그리고 싶은걸 아무때고 그릴수 있는 예쁜 도화지 입니다. ^^

        지붕위에 스몰 슈필들을 펼쳐놓기 시작합니다.

        엄마가 옆에서 만드는걸 보고는 민주가 그대로 따라 만든거랍니다.

        요즘은 민주가 못하는게 없을정도로 너무 예쁘게 잘 따라합니다.

        그러니 어린이집 선생님이 놀랄수 밖에요... 헤헤...

         옆에 삼각형 모양의 꼭지도 달아줍니다.

          엄마 : 민주야 그건 머야??

                   (전 대답이 아이스크림이라고 할줄 알았는데...)

         민주 : 손잡이.

         엄마 : 응?? 손잡이??

                  (사실 처음에는 못알았들었답니다.두 세번 더 들었을때 손잡이라는걸 알았습니다.)

           민주 : 아이스크림 손잡고 먹는데...

         엄마 : 아...그렇구나..아이크림 먹을데 손으로 잡고 먹는 부분이구나.

          민주 : 응..

         와...이제 조금더 구체적인  대답을 민주가 하는 것 같습니다.

         엄마가 조금 놀랬답니다.  ^^

          그래서 민주가 엄마가 만든것에도 손잡이를 붙혀줍니다.

          엄마 : 알록달록 예쁜 아이스크림이 맛있겠다..

          민주 : 예쁘지?

          엄마 :응..예뻐.

         이렇게 재미있게 놀고있는데 삼촌이 민주한테 슈퍼 가자고 꼬시네요.

         민주는 좋다고 쫄래쫄래 따라갑니다.

         엄마만 남겨둔채 말이죠. ㅠㅠ

         그래서 민주 잠시 슈퍼간동안 혼자 놀았답니다.

                       슈필 모자이크 블럭을 꺼내서 혼자 나무도 만들고 집도 짓고 나비랑 별들이랑.

                       그리고 토끼 한마리를 데려다 놨습니다.

                        정말 예쁜 도화지에 그림을 그렸답니다.

                        민주 오면 보여줘야지 하면서 기다리고 있는데

                        민주가 과자 한봉지를 얻어 가지고 왔더라구요. ㅋㅋㅋ...

                       과자가 먹고싶었나?? 엄마가 과자를 잘 안사주니 잘 사주는 삼촌을 따라가는게

                        당연했겠죠..헤헤..

                      엄마 : 민주야 어때? 예쁘지??
           

                      민주 : 우와..예쁘다..(민주 특유의 목소리 톤이 있습니다.)

                      엄마: 그치..너무 예쁘지??

                               이번에는 민주가 한번 그려볼래??

                      저는 정말 도화지라는 생각에 민주한테 그려보라는 단어를 썼는데,

                      민주는 바로 싸이펜을 들고 오더니...

                     민주 : 엄마! 내가 그리고 싶은거 그려도 돼??

                     이렇는 것이었습니다.

                       엄마 : 허거덕...( 놀래서) 아니...안돼.

                                진짜 그림을 그리라는게 아니라 블럭으로 엄마처럼 예쁘게 만들라는 거야.

                       민주는 싸이펜을 내려놓고 블럭들을 만지작 거립니다.

                     엄마 : 민주야 엄마 잠깐 빨래 널고 올테니까 그동안 민주가 한번 만들어 볼래??

                               그리고 엄마한테 모여줘바바.알았지?

                     민주 : 응! 알았어.

                      빨래는 널어야 하겠고 어쩔수 없이 민주한테 숙제를 조금 줬습니다.

                    그리고 잠시후....

           민주가 엄마 빨래널동안 만든것입니다.

          일단 엄마는 오버하면서 칭찬을 듬뿍듬뿍 해줬습니다.^^

          그리고, 가만 보니 여기저기서 민주가 찾아와서 만든것 같습니다.

           나름 생각해서 가져온것들이라 추측합니다.

          민주 : 이건 두부, 이건 아이스크림...

           처음에 상자에 담긴걸 두부라고 해서 놀랬답니다.

           저녁때 된장찌게에 넣을 두부를 저런 모양으로 썰었는데 ,

           그걸 기억하고 있다가 하얗고 네모난걸 두부라고 상상했나 봅니다.

            어쩐지 두부조각 하나를 달라고 해서 옆에서 계속 만지작만지작 하더니...

           민주가 하나하나 설명해 주는데 너무 웃겼습니다.

           왠 콩?? 내가 콩을 좋아했었나?? 가끔 콩밥을 해서 이뻐지는 거, 튼튼해지는 거라며 민주한테

          먹이곤 했는데...

           그리고 민주가 맛있는거 만든거?? ㅋㅋㅋ..

           정말 아이다운 대답이네요. 가끔 엄마랑 요리놀이 해봤다고 그러는가 봅니다.

           ㅋㅋㅋㅋ....혼자서 이렇게 완성해놓을줄이야.   

            엄마는 대~~~만족 입니다.*^^*        

        그리고는 엄마한테도 아이스크림을 하나주고 민주도 먹습니다.

         민주 : 여기 스푼이 있어.

         그러더니 스푼으로 아이스크림을 떠 먹는 시늉을 냅니다.

         떠먹는 아이스크림이라 민주는 상상했나 봅니다.

         떠먹는 아이스크림언제 먹었는지 기억도 안나는데 그걸 기억하다니...

         내일은 날씨도 덥다는데 민주랑 떠먹는 아이스크림을 하나 사먹어야 할듯 싶네요.

         그것도 스푼이 꼬옥 들어있는 아이스크림으로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