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활용이 조금 있었는데..

베타기간 때문에 올릴까 말까 망설이다가..

다른 분들 올리거 보고 용기내어 올려보네요. ^^

우리 시현이가 앵커 도면보기에 재미 붙였나봅니다.
이부자리 펴려고 청소 다 했는데...

시현 : 엄마~ 제발(강조하며) 앵커 집 한번만 만들고 자요? 네?
엄마 : 앵커집?? 엄마 너무 피곤한데.. 엄마 내일 수업 많아...
시현 : 딱 한개만 네???
엄마 : (감기는 눈으로) 그래 딱 한개만이다...
시현 : (신이나서) 네..

다음 날 일찍 유치원도 가야할 녀석이 잠도 안자고 애원하는지라~~
도저히 뿌리치지를 못하겠더군요.

먼저 도면보고 쌓는 활용을 올렸기에....
자세한 사진 안올립니다. ^^

실은 잠이 너무 와서 사진도 다 못찍었네요..

 



 
도면을 보고 1단을 쌓았어요.
기분이 좋은지 입까지 꼬옥 다물었네요.

사실 도면을 보면 아시겠지만...
제일 처음 1담이 헷갈리고 어렵답니다.
1단을 쌓고 나면 그 뒤론 조금씩 쉬워지는 느낌이더군요.

시현이가 혼자 쌓아나가는 걸 보고 많이 느낀 점입니다.





 
1단을 쌓고 저 파란 조각을 한쪽에 한개 놓을까 두개 놓을까 고민 한것 말고는
이렇게 쉽게 쌓아올렸답니다.

도면에 파란조각 가운데 줄이 그어진걸 가리키며
둘로 나뉜거라고 설명해줬더니..
그제서야 두조각으로 저렇게 맞추어 놓았답니다.





 
반아치를 그냥 올려두면 자꾸 넘어지니..
반아치를 올림과 동시에 다른손으로 반아치 위의 조각을 올려 고정시키는 것을
이제는 터득했네요.





 
제게 별 질문도 않고...
말도 걸지 않고..
열중합니다.

실은 저 눈이 잠이 가득한 눈이예요...
참고 한다고 고생이네요.. ㅋㅋ





 
지금 손에 들고 있는 저 빨간 블럭이..
삼각기둥이랍니다.

시현이

지는 삼각기둥만 들면 헷갈려하는군요.

시현 : 음..... 어떻게 놓더라?? (엄마에게 한번 봐 달라는 신호지요)
엄마 : 책을 보면 한쪽에 한개가 있을까? 두개가 있을까?
시현 : 어?? 한개네?
엄마 : 그래.. 한개로 방향을 맞춰보자..

시현이는 이리저리 돌리고 눕혀보고 야단이네요.
이제까지의 파란 삼각기둥과는 놓은 방향과 면이 달라 헷갈렸나봐요.




 
한참만에야 빨간 삼각기둥의 고비를 넘기고 완성했답니다.

시현 : 엄마~~ 여기 창문이야... 나 보이지?
엄마 : 그래... 아기처럼 까꿍하는 거야?
시현 : 아니... 난 거인이 된거야...
엄마 : 우와~~ 정말 거인이 됐네.. ^^





 
이렇게 완성품을 두고는
그제서야 다른 곳에 시선을 주네요.





 
제가 앵커를 상자속에 담으며 슬슬 치우기 시작하자,

시현 : 어?? 또 만들건데...
엄마 : 한개만 하자고 했잖아.
시현 : 너무 하고 싶은데..
엄마 : 자야지 내일 유치원 가지..
시현 : 한개만 더 안만들면 잠이 안올것 같아..
엄마 : (어휴~~ 저 여우) 그럼 한개만 더 만들면 정말 잘거야?
시현 : (빙그레 웃으며) 네
엄마 : 약속한거야.. 약속은 지켜야 되는거지?
시현 : 네... 시현이 약속 얼마나 잘 지킨다고... ^^

이렇게 시현이에게 넘어가 또 한개를 완성시켰네요.
이건 아주 쉽게 완성하더군요.

시현 : 엄마~ 이 문은 정말 크다. 토마스 기차 지나가도 되겠다.
엄마 : 그래서? 토마스 달라고?
시현 : 토마스랑... 제임스랑...
엄마 : 다음에 하자.. 엄마랑 약속한거 지켜야지..
시현 : (아쉬운듯) 네..





 
완성품 다시 한번 보시고...



이렇게 늦게 잠자리에 든 시현이는
다음날 유치원에 못갔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