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마지막 이야기를 해나가고 있다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처음 얼떨결에 베타에 선정되고 난 뒤 어찌할 줄 모르던 막막함이 새록새록 생각나네요.

정말이지 물르고 싶더라고요.

저희 남편은 포기하라고 하더라구요.

포기?

절대 못해.  무지 자존심 상하더라구요. 오기가 생기데요. - 지나고 보니 남편의 이 말이 약이 되어 돌아온 것 같네요.

죽이되던 밥이되던 한 번 해보지 뭐!

그렇게 며칠밤을 고민만하다가 날이 새고...

사진은 회전도 안되고, 1시간 이상 쓴것이 이상하게 날아가 버리고(정말 화나는데, 왜 그러는 거지요?),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그리하여 무작정 따라하다보니 조금 느낌이 오는 것도 같고, 잘 모르는 것도 같고,

처음이라는 생각에 부담도 팍팍되고, 욕심은 많은데 능력은 없고 마음속에서 뒤죽박죽 갈등의 나날이었습니다.

하나씩 주제를 정해서 해 나가고, 글 올리고, 또 많은 격려와 호응을 해 주셔서 무사히 오늘과 같은 감회를 나누게 되었네요.

너무나 많은 것을 느낀 일생에서 잊을 수 없는 하나의 사건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갑자기 일들이 겹쳐 일생 최고의 바쁜 한주일이었습니다.

다시 이렇게 정신 없고 바쁘기도 힘들지 싶네요.

베타테스트를 하면서 제 안의 에너지를 다시금 확인하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아! 나 살아있었구나! 하는 가슴 찡함도 있었어요.

뭐 그리 거창한가 하실테지만,

그동안 헤로스를 알게되고 사이트를 보면서

너무나도 철처히 나 자신의 미약함을 알게 되었거든요.

나도 조금은 아이한테 열심이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 뭐 저런 사람들이 있지? 전혀 다른 세상의 사람들이더라구요.

그래서 마음은 있어도 글하나 올리게 되지 않더라구요.

너무 다가가기가 어려웠습니다.

어쩜 그리도 부지런하고, 창의적이고, 열정적이고, 똑소리날까?

아직은 너무나 부족하지만,

이제 그 대열에 함께 자리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대단한 영광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헤로스와 지켜봐주신 여러 헤로스맘들에게도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

무엇보다 엄마인 제가 많이 느끼고 배우게 되었습니다.

가끔씩 이야기를 했지만,

교구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1. 교구의 일상생활화

    많이 접한 시간이 모든 것을 말해주더군요.

2. 그대로 느끼자

     자연스럽게 느끼다보면 그 속에서 불쑥불쑥 올라오는 무엇이 있더군요.

3. 기다려 주자.

     아이를 교구와 함께 두고 지켜보면 나름대로의 심오한 활동들을 하더군요.

너무 많은 가슴벅참이 있었는데 막상 생각이 잘 안나네요.

이젠 칼라모자이크에 대한 느낌을 이야기할까요?

너무나 사랑하게 된 교구입니다.

칼라모자이크 - 이름만 떠올려도 뭉클뭉클

처음 접하게 된 베타이고 또 전혀 새로운 세계로 안내하게 된 교구이기때문이겠죠.

그래서 내린 결론

칼라모자이크는 아름다운 색상의 입체가베다.

또다른 수식어가 많겠지만 제가 내린 결론입니다.

물감이라는 라일락님의 말씀도 100%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그래서 그린다는 표현도 술술 나오는 것이겠지요.

모자이크가 가진 고유의 느낌과 표현도 잘 되지만 가베로 할 수 있는 활동들이 거의 다 가능한 것 같습니다.

가베는 입체와 평면으로 나뉘는데,

입체는 색이없고,

평면은 색이 있지만 납작하고,

하지만 모자이크는 색과 입체가 어우러진 환상의 교구이네요.

가베는 납작해서 어린연령이 사용하기 쉽지 않은데,

모자이크는 손에 잘 쥐어져서 어린아이도 놓아보기 쉽더라구요.

어릴때 다른 블럭 장난감 주지 말고 모자이크 하나면 블럭과 가베가 하나로 해결될 듯 합니다.

그래서 우리집 블럭도 뒷베란다로 정리되었답니다.

블럭으로 만들수 있는 것들도 거의 가능하지요.

입체 실물표현도 너무나 훌륭하지요.

저는 워낙 생각이 닫혀있는지라 이 부분이 너무 부족한데 다른 분들이 더 잘하실 겁니다.

모자이크가 가진 장점이자 단점이라면 세모, 네모, 마름모가 각이 딱 맞지 않는 것입니다.

너무나 딱 맞는 것에 익숙해져서그런가 조금 더 맞았으면 싶다가도

약간 모자라는 것이 모자이크가 가진 자연스러움의 멋인 것 같더군요.

모자이크는 색상이 20가지나 되어서 색깔 공부하기에도 더없이 좋은 교구입니다.

색상환, 색상대비, 한색 난색 등등의 표현이 전부 가능해서 학교 다닐때에 색에 대해 알아볼때

책으로만 끝나지 않고 실물을 표현하며 확장된 사고가 가능하지 싶습니다.

모자이크 고유의 표현은 너무도 멋지고 다양해서 이루 말 할 수 없을 정도이고,

모자이크로 무얼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해보며 여러 영역의 활동들을 해 본 것이 이번 베타에서의 표현이 되었습니다.

그동안의 시간을 많이 반성하게되고

너무나 주옥같은 사실을 알게 되고

조금은 성장한 나 자신을 느끼고

나도 할 수 있구나 하는 자신감도 느끼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베타 하기 싫어졌지만

이래서 베타를 하게 되는구나하는 생각도 하게 되었지요.

이렇게 사이트를, 이런 아이디어를 낸 헤로스가 무지 고마워지더군요.

이렇게 똘똘뭉쳐 하나로 연결되어 서로의 아이디어를 나누고 또 느낌을 공유하다니...

정말 훌륭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지난 한주일을 가슴속에 묻으며 그만 끝을 맺어야겠습니다.

너무나 소중한 시간을 만들어주신 헤로스에 진심으로 깊은 감사를 전하며,

얼굴은 모르지만 함께한 여러 헤로스맘들께도 감사를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