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셀의 색상환!

슈필 모자이크를 처음 받았을 때 해본 생각이었습니다.

20색의 고운 색감으로 펼쳐진 조각들.

모자이크가 놓여진 그 자체가 색상환이지만 

학교 다닐 때 배웠던 먼셀의 색상환이 궁금해지더라구요.

어떤 색이 있었는지, 색이름은 무언지 다시 공부하게 되네요.

이래서 엄마가 공부도 하게 되고...

색상환을 보여주고 같이 이름도 알아보고 같은 색깔찾기도 하면 재미있을 것 같았어요.

이것이 교육용 색상환입니다.

이름도 예쁘지요? 바다색, 풀색이라고 이야기해주게 되고 정확한 색명칭도 같이 알아보았습니다.

색지로도 색상환을 만들어보려고 큰 문구점에 갔는데 생각과 달리 20색이 다 갖추어져있지 않더라구요. 겨우 겨우 색을 맞추어 색지를 사왔는데 직접 잘라보며 만들어보기는 하지 못했네요.

다음기회에 한 번 해봐야겠어요.

그럼 색상환대로 놓아보기

색상환을 옆에다 두고 색을 비교해가며 하나씩 놓아보기로 했지요.

준교는 뭘 따라하는 건지...

윗집 누나 현정이, 2학년이라 확실히 잘 하더군요.

척척 놓기 시작하죠?

친구 윤정이도 제법 잘하네요.

 누나의 색상환! 잘 했지요?

윤정이의 색상환. 아직 어려서 표현은 잘 못하지만 그래도 색상환에 대한 이해는 했죠?

같은 색깔이 뭘까 고민하고 놓아보았다는 것으로도 큰 의미가 있는 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준교는 어떻게 했을까요?

짜~ 잔!

이게 무슨 색상환이냐구요?

색상환에는 관심없고 혼자서 주욱 늘어놓더니 미끄럼틀이라고 하더군요.

계열색과의 관계를 알아가는 것이 아직은 어려운가 봅니다. 너무 앞서갔나?

역시 엄마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혼자서 놀더군요.

그래서 강요하지 않고 너 하고 싶은대로 하라고 두고,

예쁜 딸들과 계속 작업을 했지요. 정말 또 한번 딸이 있으면...하는  마음이 잠시 들었답니다.

색상환을 만들고서 연상하여 꾸며보기를 했지요.

둘레에 조각들을 붙여 나가더니 얼굴을 완성하네요.

웃는 입술을 가진 사람 얼굴 - 누나의 작품입니다.

좀 더 확장하여 꾸며준 얼굴입니다.

아주 재미있어하며 꾸미더라구요.

다시 얼굴을 지우고 다른 그림 완성!

뭘까요?

강아지라고 하네요. 오른쪽의 기다란 막대는 손이니? 했더니 꼬리랍니다.

색상환으로 만든 강아지, 예쁘지요?

우와~ 강아지도 만들 수 있구나!

아이들 생각이 재미있더군요.

언니가 강아지를 만드는 사이 윤정이는 이것 저것 올려놓더니 무엇을 만들었네요.

꽃밭과 집, 나비 열배도 만들어주고...

준교는 또 조각을 몇개 연결하여 대고 그리더니 그림을 완성합니다.

아파트니? 했더니 로케트라네요.

모자이크 조각이 작아 도형따라그리기가 재미있나봅니다.

자신이 표현하기 힘든 형태를 따라 그릴 수 있어서 마음에 드나 보네요.

겉으로는 잘했다고 재미있는 생각이네하고 칭찬을 해 주었지만, 속으로는 왜 의미없는 따라그리기만 할까 생각했지요.

그런데 아는 선생님과 이야기 끝에 또하나 중요한 것을 배웠답니다.

절대 간과해서는 안될 행동이라네요.

아이들이 수학 도형에 가면 잘 그리지를 못한다네요(일명 -작도).

삼각형 사각형 등 쉽게 그릴 것 같지만 직접 그려보라하면 정확히 그리지도,

색종이를 주고 가위로 오려보라고 해도 잘 못한다네요.

형태인식이 되어 있지 않아서 그렇다고...

많이 대고 그리고 따라 그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엄청난 사실을 알았습니다.

무지한 엄마가 또한번 깨달음의 시간이 되었지요.

이제는 아이가하는 행동이 무의미해 보여도 혼자서 하도록 지켜보아야겠습니다.

저런 깊은 뜻이 숨어 있을테니까요.

현정 누나의 또 멋진 작품

성당인 줄 알았는데 꽃과 로케트랍니다.

밑의 로케트 불꽃 보이시죠?

또 아이들과 슈필로 재미난 시간을 보낸 하루였습니다.

엄마가 만들어 본 색상환 무채색은 흰색과 검은 색은 가운데에 두고,

색상환과 꼭 맞진 않지만 그래도 거의 흡사하죠?

사진이 더 선명하면 좋으련만 아직도 초보인 제게는 어려운 일이네요.

선명하게 보여드리지 못해 아쉽네요.

연상하여 꾸며보기를 하려는 순간,

우리 아들 엄마 더 놀거야 하더니 슈필 옆에서 잠들어 버렸네요.

꿈속에서도 슈필 모자이크와 재미나게 놀려나?

색상환대로 정리해보고서 또 감탄감탄

역시 예뻐!

이렇게 정리를 해놓고서 하루해가 저물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