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이 끝나고 난뒤 흥분되는 마음도 가라앉히고 정리도 할 겸

누가누가 높이 쌓나 높이쌓아보기 게임을 벌였답니다.

이번에도 역시 형인 준교가 유리한 게임이었지만 한 번 해보기로 했지요.

흩어진 조각들을 불러모아 놓고 하나씩 하나씩 조심 조심 올리기 시작.

준상이는 스텝블럭이 마음에 드나 보네요.

스템블럭을 꺼내어 쌓아 나갔어요.

형인 준교는 술술 잘 쌓아가고 있네요.

역시 집중을 잘하고 있습니다.

어? 이렇게 하면 되나? 어디, 형아하는 것 살짝 볼까?

형은 높이 잘하네. 나도 형아 따라 높이 해봐야지!

준상이도 이렇게 방해를 하지 않고 형을 따라 잘 하고 있지요.

어때? 형아! 나 잘하고 있지?

현재 8개까지 잘 올리고 있답니다.

준상이 집중력이 대단합니다.

현재 10개 성공!

윤준상군! 드디어 11개 까지 올리고는 환호를 하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잘해서 무지 기특하네요. 맨날 훼방만 놓던 녀석이 조금씩 가끔은 저런 모습도 보여줍니다.

어디, 그럼 형은 얼마나 잘 쌓아 올리고 있었을까요?

네, 10개째 올리고 있는 중입니다.

이렇게 형은 14개, 동생은 11개 성공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비록 3개 차이이지만 준상이가 혼자서 11개까지 쌓았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팔불출 엄마여도 이해해주세요.~

와르르 무너져 내리고 다시 또 해보기.

한꺼번에 무너져 내릴때는 아쉽기도 하지만 속이 시원하기도 합니다.

이래서 블럭이 아이들 긴장해소에 좋다고 하는 것인가 봅니다.

또다시 도전할 과제도 생기게 되고요.

이젠 난이도를 높여 블럭을 눕혀서 쌓지 않고 세로로 길게 올려 쌓아보기로 했습니다.

긴 블럭이 아니고 짧은 블럭조각부터 시작했지요.

준상이가 재미있는지 얼굴 한가득 웃음을 지어가며 도전하네요.

진지하게 하나, 둘, 셋,

몇번의 무너짐 끝에 6개 성공!

준상이의 활짤 웃는 모습에서 해냈다는 자신감과 성취감에 대한 희열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기를 또다시 몇차례 반복했습니다.

그러는 사이 준교는 블럭을 주~욱 늘어 세우네요.

뭘까요?

울타리를 만들었다네요.

이제 신나게 무너뜨릴 시간, 준교의 준비된 손이 보이시나요?

일제히 울타리가 무너졌지요.

이건 준상이가 형을 보고 따라한 미니 울타리입니다.

그새 보고서 나름대로 앙증맞게 표현했네요.

그리고 다음날, 준상이는 빅칼라파노라마로 위로 올려놓더니 그위에 모자이크를 올려놓고 있습니다.

알록 달록 이쁘기도 하지요.

준상이의 활동은 거의 단순쌓기 수준에서 이루어 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다음날,

이젠 마구 쌓아올리던 것에서 조금 변형이되네요.

길게놓더니 이번엔 세로로 올려보네요. 꼭다문 입술에서 비장함도 느껴집니다.

제법 그럴싸하게 뭔가 완성되었습니다.

이번엔 작은 블럭을 중간에 놓아 무게중심도 잃지않고 쌓아보기에 도전해보네요. 스스로...

이렇게 간단하지만 작은아이 집중력 길러주기에도 딱이네요.

간단한 이야기가 길어졌습니다.

준상이가 잘해서 엄마가 흥분한 시간이었습니다.

끝으로 보너스 하나!

준상이 얼굴에 포스트잇 붙이고 좋아라 하는 모습 보여드리지요.

우리집 개구쟁이의 해맑은 모습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