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시간이 다 되어가는데 민지가 플라워타워에  홀딱 빠져있습니다.

오늘 일과가 생각보다 늦게 끝나서 잘 준비를 해야 할 시간에 이렇듯 가지고 놀고 있으니

엄마맘은 정해진 취침시간을 지키고 싶어 애가 탑니다.

민지 너 낼 유치원 안 갈거야~~?하고 으름장을 놓던 찰나

엄마 재밌는 놀이 가르켜줄께하며 가장 두터운 부채꼴 블럭을 한쪽 손가락으로

눌렀다 놓으니 민지말대로 재미나게 흔들흔들 시이소가 되네요.

이번엔 두개를 한꺼번에 흔들어 봅니다.

아름다운 슈필의 색이 파도를 칩니다.

억지로 세수랑 양치하라고 욕실에 보내놓고 그 틈에 얼마전 민지가 만들었던

박쥐 울퉁이랑 비교해보라고 엄마가 비교적 단순하게 박쥐를 만들어 봅니다.

후닥닥 양치하다 뛰어와 참견을 하며 코를 만들었네요.

근데 민지는 코가 아니라 오우~하며 놀라는 입이랍니다.

자기전에 읽을 책부터 골라오라고 했더니 방으로 들어가 책을 들고 온 게 아니라

앞치마를 하나 챙겨들고 와 입혀달라더군요.

그러고선 프라워타워퍼즐로 기둥을 올리고서 그 주위로 확장가베를 이용해 담을 쌓네요.

벌써 잠을 자야하는 9시를 넘겨 10시가 다 되었네요.

너무나 열중하고 있어서 중단도 못 시키고 일단은 지켜보았죠.

이대로 두면 밤새도록 할 기세라

오늘 넘 늦어서 책도 못 읽어주겠다 했더니 얼른 무너뜨리면서

빨리 정리를 할테니 읽어달라고 넉살좋게 애교를 부리네요.

아이들을 재운 뒤에 제시카드 몇가지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부족한 실력이 드러나 보이는 것 같아 민망하지만 그 중 몇가지를 올려봅니다.

--악어--

--새--

--자전거--

블럭 두개를 더 추가했더니 또 느낌이 약간 달라지네요.

--공작--

--로켓--

날씨가 많이 따뜻해지며 밖에서 보내는 시간들이 점점 길어지고 있답니다.

민지가 플라워타워퍼즐을 만질 수 있는 시간들이 넉넉치 않은 것 같아

많이 아쉽네요.

하지만 집에만 들어오면 늘 슈필부터 만지작거리는 민지를 보면

하루하루 알차게 보내는 기분인지라 너무 보람찬 나날들이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