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의 아주 기초적인 도면에 입문하는 과정(?)을 마치고
'엄마 또 놀아줘'를 외치는 시현이에게
조금 어려운 다음 단계 도면을 들이밀이 만들어 볼 수 있겠냐고 물었지요.




이런식의 구조를 가진 첫번째 도면입니다.

시현 : 우와~~ 너무 어려울것 같아.
엄마 : 그럼 어려우니까 우리 하지 말자..
시현 : 싫어... (하지말라, 못하니까 그냥두자는 말로 자존심 건드리면 아주 잘 따라오는 시현이거든요)
엄마 : 시현이 못만들텐데.. 이거....그냥 관두자
시현 : 만들수 있어...
엄마 : 진짜?
시현 : 네...
엄마 : 그래? 그럼 만들어 봐봐..

그렇게 해서 제가 차근차근 설명모드로 들어갔지요.





 

엄마 :제일 앞에 그림 보이지? 이거 보고 따라 만들자...
시현 : 어떤게 있어야 돼? (어떤 블럭으로 시작하냐는 거겠지요)
엄마 : 와~~ 이거 엄마도 어렵네... 어떤걸까?

이렇게 처음 1단의 블럭은 아이랑 같이 찾았답니다.
쌓기도 도면의 조각 하나하나 짚어가며 "이건 여기 같은데.. 시현이 생각은?"
묻기도 하며 쌓아갔어요.




 
 
아이랑 같이 찾고 알려주고 하느라 사진은 못 남겼답니다.

저기 반아치 쌓을때 중심을 못잡아 자꾸 무너져서 제가 잡아주고
시현이가 큰 아치를 올리고 하며 쌓았답니다.





 
이렇게~~
아치가 자꾸 무너져서 몇번이고 도전하고 있는 중이지요.





 
마지막이 다 되어가자 혼자서 할 수 있다며 자신있어 하더군요.





 
오~~ 이제 이것만 하면...





 
 
시현 : 엄마~~ 완성했어요....
엄마 : 이야~~ 너무 잘했네... 엄만 어렵던데....
시현 : 잘하지?
엄마 : 그래.... 엄마가 깜짝 놀랐잖아... ^^




 
완성한 앞 모습이랍니다.






두번째 도전 과제...

이제 지칠것도 같아 그만 하자고 해도 한개만 더 하자고 졸라
두번째까지만 하기로 약속을 하고 시작했답니다.





 
제일 아래단을 제법 혼자서 조각찾아 쌓았답니다.
1단을 쌓고는

시현 : 엄마 이거 쇼파 같아.....

라며 보드판용 자석을 가져와 사람이라며 또 앉혔네요.





 
이건 의외로 쉬웠는지..
조각도 잘 찾고 쌓기도 잘 하더군요.
아마 앞서 한번 한 것이라 자신감이 붙었나 봐요.




 
그러나 아직도 여전히 저 파랑 삼각기둥 지붕을 올릴땐 방향 잡느라
이리저리 돌려보다가 끼워 맞춰 넣네요.





 
마지막 조각을 올리고 있답니다.





 
이것도 완성~~
완성되고 나면 저 뿌듯한 표정으로 바뀌는군요.






앞면입니다.







여기 저기를 짚어가며 나름대로 엄마에게 설명을 해주네요.

시현 : 엄마.. (반아치형을 가리키며) 여기는 의자 같이 생겼어...
엄마 : 정말 그러네... 근데 거기 앉으면 미끄럽겠다
시현 : 그럼 미끄럼 의자 하면 되지..
엄마 : 정말 재밌겠다 그치?
시현 : 네...


저 혼자서 아들을 보고 뿌듯한 맘을 풀어낸게 아닌가...
조금 쑥스러워지네요.. ^^
부디 어여삐 보아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