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랑 시현이가 늦게까지 저녁도 먹지 않고 놀고 있는데
시현이 큰이모가 들어왔어요.

밥도 안먹고 뭐하냐며, 애를 굶기면 어쩌냐고 그러더군요.
그래서 혹시나 밥상이라도 차려줄려나 했더니...
자기가 놀아줄테니 저보고 밥상 차리러 가랍니다. ㅋㅋ





 
한참 저녁 준비하다 가보니..
같이 노는게 아니라 따로 놀고 있네요.







 

이모가 뭘하나 들여다 봤더니...
아주 낑낑대며 숫자 만들기에 도전했더군요.

칼라확장가베나 일반 가베들 꺼내놓았음 만들기가 수월했을텐데...
칼라곡선가베로만 자연스럽게 표현해 내느라 낑낑 소리가 저절로 나더군요.

4까지 만들고는 5는 어떻할까.... 고심 또 고심...







 
4가 색상이 맘에 안든다며 바꾸는 중...






 

한참 있다가 다시 들여다보니 8까지 완성~~

더 이상은 못하겠다며 한숨 팍팍 쉬더니 방에 들어가 버리네요.






 

다시 제가 밥상 차리고 들고 나왔더니...

어? 뭔가 달라져 있어요.
그래요..
9 와 10 이 생겼네요.

엄마 : (이모에게) 힘들다더니 10 까지 다 했네..
이모 : 내가 안했는데..
시현 : 엄마.. 내가 했어... 왜 하다가 그만두고 들어가 이모는?? 그래서 할수없이 내가 했잖아..






 

우리 시현이가 만든 9 와 10 보이세요?







 

이모가 숫자 만들고 있는 사이
시현이는 앵커 꺼내서 도면보고 성 하나 완성해 놓았네요.

그런뒤, 이모가 미완성한 숫자를 만들고...
다시 앵커에 눈을 돌렸답니다.






 

에구...
밥상 놓을 자리도 없네요....

이래저래 늦은 저녁 먹은 날이었답니다.